김미로는 하나의 판형을 에칭과 드라이포인트, 실크스크린 등 다양한 기법으로 찍은 후, 이를 다시 화면에 겹쳐 붙이는 콜라주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이렇게 여러 이미지들을 화면에 붙이며 구성해 가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대상에 대해 다양한 시점들이 교차되고 엇갈리고 중첩되는 현상을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김미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소개하지만, 단순히 식물의 모습만을 담는 것이 아니라, 식물을 통해 자신의 과거의 기억이나 경험, 그리고 흔들리는 심리적 상태들을 복합적이고 섬세하게 그리고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김미로는 2001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를 졸업하고 2003년 서울 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판화전공 졸업했다. 서울과 L.A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2012년 제 1회 에트로 미술대상 금상을 수상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