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isa Nakabayashi, "Your Landscape 2026 #01", 2026
Curation Note
본 전시는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파도』(1931)에서 영감을 받아, 회화와 조각, 평면과 공간, 신체와 풍경 사이에서 발생하는 감각의 흐름을 탐구하는 시도이다.
“Islands of light are swimming on the grass. 빛의 섬들이 풀밭 위를 헤엄치고 있다”
— Virginia Woolf, The Waves (1931)
울프가 『파도』에서 그려낸 것은 여러 인물의 목소리와 지각이 서로 겹치면서 세계를 형성해 나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감각의 운동이었다.
《The Waves: Kyoto》에서는 이러한 유동적인 구조를 회화와 조각, 평면과 공간, 신체와 풍경의 관계로 확장하여, 열린 사찰 공간 안에서 새롭게 구성한다.
본 전시는 Alpha Contemporary가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The Waves》 시리즈의 새로운 시도로서, 풍경을 단순한 시각적 대상이 아니라 신체와 감각의 이동을 통해 생성되는 유동적인 공간으로 바라본다.
나카바야시 아리사 (Japanese, b.1992) 는 식물과 풍경을 모티프로 인간의 감각과 타자와의 거리감을 그려낸다.
그녀의 회화는 식물을 바라보는 시선과 식물의 시선을 교차시키면서, 현대사회에 내재한 불안과 억압을 흔들리는 풍경으로 드러낸다.
그녀의 화면에는 부분적인 시점과 전체를 바라보는 시점이 동시에 존재하며, 관람자는 고정된 풍경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감각의 세계로 이끌린다.
빠른 붓질과 번짐, 대담한 보색의 대비로 형성된 화면은 단순한 풍경 묘사를 넘어 공기와 온도, 거리감, 신체 감각 자체를 환기한다.
후지사키 료이치 (Japanese, b.1975) 는 광활한 자연이나 일본의 가레산스이 (枯山水, 고산수식 정원)를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공간적 확장감을 조각으로 표현한다.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형성되는 유기적인 형태는 통합과 해체를 반복하면서, 고정된 구조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풍경으로 나타난다.그의 조각은 눈앞에 있는 형태를 넘어 그 너머로 이어지는 보이지 않는 공간과 리듬, 신체 감각의 확장을 가시화한다.
두 작가의 작품은 서로 다른 형식을 취하면서도 고정된 시점이 아니라 신체와 감각의 이동을 통해 생성되는 ‘풍경’을 탐구한다.
회화는 공간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조각은 그 흐름 속에 나타나는 신체의 흔적처럼 공간에 개입한다.
본 전시에서는 여러 패널로 구성된 회화가 사찰 공간 안에서 병풍처럼 펼쳐짐으로써 풍경 자체가 주변 공간으로 확장된다. 관람자의 신체적 이동에 따라 변화하는 ‘흐르는 풍경’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파티션으로 구획된 화이트 큐브가 아니라 열린 사찰 공간 안에서 전개된다. 작품은 독립된 오브제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거리, 빛, 공기, 그리고 관람자의 이동에 따라 끊임없이 관계를 변화시킨다.
《The Waves: Kyoto》는 풍경과 신체, 정지와 운동, 개별적인 요소와 공간이 교차하는 가운데 생성되는 감각의 파동을 통해 사찰 공간 자체를 서서히 변화시키고자 한다.
■𝗘𝘅𝗵𝗶𝗯𝗶𝘁𝗶𝗼𝗻 𝗢𝘃𝗲𝗿𝘃𝗶𝗲𝘄
・Duration|Now 5 - Nov 8 2026
・Venue|Honzan Myokakuji Temple, Kyoto
・Schedule l
VIP View
Thursday November 5th 2:00 PM - 6:00 PM
Public View Friday November 6th 11:00 AM - 6:00 PM
Saturday November 7th 11:00 AM - 6:00 PM
Sunday November 8th 11:00 AM - 5:00 PM
・Inquiry|infoalphacontemporary@gmail.com
Works

Ryoichi Fujisaki "Geometric Nodes Luce #5 ", 2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