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oom of Her Own : East Asian Women, Tokyo Sensibility - from Virginia Woolf's "A Room of One's Own"

Alpha Contemporary는 오는 2025년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와 컬렉티브를 위한 국제 아트페어이자, 향후 전 세계 예술 커뮤니티 간의 교류와 연대를 모색하는 자리인 Tryst 2025에서 《A Room of Her Own: 아시아 여성, 도쿄 센서빌리티 —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에서 착안》 전시를 선보입니다.

본 행사는 토런스 아트 뮤지엄(TAM) 및 토런스 시가 주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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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산문 A Room of One’s Own에서 제목을 가져온 이번 전시《A Room of Her Own: East Asian Women and the Tokyo Sensibility》는 도쿄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7 명의 동아시아 여성 예술가들이 구축해온 감각적이고 내밀한 공간들을 소개한다.

 

이들이 만들어낸 ‘방’은 단지 물리적 공간이 아니다. 감정과 기억, 신체와 언어, 시간이 퇴적된 심리적 풍경이자,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사적인 장면이다.

 

도쿄라는 도시가 품은 특유의 속도, 밀도, 정서가 이 공간들 속에 촘촘히 스며 있고, 한편으론 L.A.의 수영장 등도 소재로 삼아 서구적 감각이 교차하며,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을 빚어낸다.

 

 

작가 소개

 

나카바야시 아리사（Japanese b.1992）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회화를 통해, 동시대 일본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감각을 식물과 인물의 형상으로 표현한다. 번짐, 빠른 붓질, 강렬한 색의 충돌이 화면에 몰입감을 더하며, 회화 자체가 정서적 발화의 장이 된다.

 

최나무（Korean b.1978）

인간의 내면 풍경을 강렬한 원색과 다층적인 표면으로 시각화한다. 이번에는 ‘수영장’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도시적 고립감과 열망의 심리를 대형 캔버스에 담아냈다. 넷플릭스 드라마 The Frog와의 협업을 통해 대중문화와 현대 회화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토다 사야카（Japanese b.1988）

이번 전시에서 토다 사야카는 대학 시절 제작한 초기 연작인 《Where Beauty Resides》를 새롭게 구성해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아름다움과 추함, 연약함과 강인함, 남성과 여성성 같은 양극의 요소들이 한 인물 안에 공존하는 모호한 존재로 표현.

 

그녀의 작품은 일본 사회에서의 젠더에 대한 섬세한 질문을 시각화하며, 경계와 정체성에 대한 작가 특유의 시선을 드러낸다. 《Where Beauty Resides》 시리즈는 동시대 일본 미술의 사회적 감수성을 주목해온 타카하시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오야 카나코（Japanease b.1983）

오렌지빛 방과 몽환적인 풍경을 통해 젊은 여성의 위태로움과 강한 욕망을 환상적으로 묘사한다. ‘백주몽’처럼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화면 구성은, 내면의 감정을 조용하지만 선명하게 드러낸다.

 

Huang Yuqi（Chinese b.1997）

《The Order of Things》 시리즈에서 일상적인 섬유 재료를 큐브 형태로 재구성하며, 시간과 공간, 신체의 관계를 탐구한다. 큐브 하나하나는 기억과 감정의 조각으로, 집이라는 공간이 변화하는 시간의 흐름을 기록한다. 평면 작업에서는 바느질 자국을 통해 몸짓과 정지된 시간이 공간 위에 새겨진다.

 

문서현（Korean b.1982）

전통 의복의 자투리 천을 조각보 형식으로 엮어, 시간과 감정, 기억이 스며든 시각적 언어를 만든다. ‘나비 시리즈’는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바느질로 구성되며, 인생의 찬란함과 덧없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각 나비의 날개는 작가의 감성과 경험이 응축된 하나의 내러티브다.

 

김미로（Korean b.1975）

에칭, 드라이포인트, 실크스크린 등 다양한 판화 기법을 활용한 다중 인쇄 이미지를 콜라주 형태로 재조합하여, 한 화면 안에 교차하는 시점과 감정을 회화적으로 구성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식물을 모티프로 하여,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 기억과 흔들림, 내면의 심상을 섬세한 감각으로 시각화한다. 그녀의 작업은 시간과 감정이 얇은 층처럼 겹쳐진 내밀한 심리의 풍경이자, 조용한 사유의 방처럼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