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ation Note
Alpha Contemporary 의 개관 기념 시리즈 Korean Contemporary ”Now” and ”Next” 전의 세번째에 해당하는 전시로 Japanese and Korean Contemporary“Next”vol2.- 타인의 풍경 - : 최은혜, 스에마츠 유카리, 문서현 전을 개최한다.
Korean Contemporary ”Now“ 에서는 글로벌 아트씬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중견 아티스트에 의한 현재의 한국의 아트씬을, Korean Contemporary ”Next” 에서는 1980년대생을 중심으로한 한일 동세대 아티스트에 의한 차세대 아트씬을 소개한다.
Alpha Contemporary는 『타인의 풍경 (Others’ Landscapes)』 시리즈를 통해, 동시대 작가들이 세계를 인식하고 해석하는 서로 다른 시점과 좌표를 탐구한다.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우리가 예술가에게 감사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의 세계가 아니라 예술가의 수만큼 많은 세계를 보게 해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예술은 예술가가 세계와 끊임없이 대면하며 겪는 이해와 갈등의 과정 속에서, 자신만의 좌표를 형성해 나가는 여정을 시각적 언어로 형식화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타인의 풍경』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각기 다른 문화적·사회적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작가들은 일상적 풍경, 이미지, 감각, 그리고 인지의 방식을
자신만의 시점으로 재구성하며, 우리가 아직 인식하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를 드러낸다. 이 전시는 ‘풍경’을 단순한 대상이나 배경이 아니라,
각 작가가 세계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방식 그 자체로 이해한다. 타인의 시점을 따라가며 우리는 익숙하다고 믿어온 세계가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인식될 수 있는지를 경험하게 된다.
『타인의 풍경』 시리즈는 동시대 미술에서 개인의 시점이 어떻게 시각적 언어로 전환되고, 그 시점이 다시 관람자의 인식에 균열과 확장을 만들어내는지를 조명한다. 타인의 풍경을 마주하는 순간, 우리의 풍경 또한 새롭게 재구성되기 시작한다.
이번 Vol.1에서는 최은혜, 스에마츠 유카리, 문서현의 작업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개인적 경험이 어떻게 고유한 ‘풍경’으로 형성되는지를 살펴본다.
최은혜(Eun-hyea Choi Korea b. 1983)는 삶의 공간에 묻어난 시간들을 수집하며, 조형적 경험들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한다. 시간과 공간을 축으로 생성되는 끊임없는 움직임들을 다층적인 색채와 형태의 레이어로 환원시키며, 경험된 세계로부터의 색채와 구조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열린 세계를 탐구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조형 예술대학 회화, 판화를 전공 졸업 후, 동대학교 일반 대학원 서양화 전공, 석박사를 졸업했다.
최은혜의 작품은 일신문화재단(서울), 오산시립미술관(오산), 한국은행(서울), Forman's Smokehouse Gallery (런던), 서울시립미술관(서울)등의 국내외 미술 기관에 소장되어있다.
스에마츠 유카리 (末松 由華利 Yukari Suematsu Japanese b.1987)는 末松 사회가 내표하는 양면성과 양극성을 테마로 작품제작을 행한다.
스에마츠의 작품은 개인적인 경험을 제작의 계기로 하고 있으나, 그것을 각기 다른 입장의 감상자에게 공감을 유도하는 보편적인 것으로 변환하는 방법으로 제작하고 있다.
선명한 아크릴 물감의 번짐과 흐림, 겹침을 구사하여 독자적인 포룸을 만들고 있다.
2010 년 타마미술대학 졸업. 島敦彦(카나자와 21세기 미술관 관장)심사위원상/쉘 미술상2017(2017)、제33회 홀베인・스칼라쉽장학생/홀페인화재주식회사(2019)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2019년 도쿄 오페라시티 아트 갤러리에서의 신진기예작가를 소개하는 기획전 시리즈「Project N 76 스에마츠 유카리」를 개최. 지금까지 나가노・나카죠、니이가타, 필랜드에서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문서현(Seo-hyeon Moon Korean b.1982) 은 한국의 전통적인 패치워크인 조각보를 전통적인 기법을 구사하면서 독자적인 스타일로 현대적인 작품제작을 행하고 있다. 한복 등의 실크의 자투리천을 재활용하여 조각보를 완성한다.
문서현은 전통적인 조각보에 보이는 일정한 추상적인 패턴과 구성미, 세련된 색채배치를 기본으로 하면서 보다 회화에 가까운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2005 년 경원대학, 섬유미술학과 졸업, 2023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개인전 (신진작가 공모 프로그램 선정).
한일 동세대 신진기예 3인에 의한 「타인의 풍경」을 가까이서 체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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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현 작가 집 시리즈 작가 노트>
어린 시절 살았던 집, 시골 할머니 댁, 유년기를 함께한 친구네 집 등 각양각색의 집에서 만든 희로애락은 이제 추억이 되었다. 앨범이나 핸드폰 메모리에 남아 있는 오래된 사진 속 갖가지 추억은 빛깔로 향기를 품고 있었다.
그리움의 향기는 따스하기도 하고 때론 차갑기도 했다. 계절마다 시간마다 달라지는 순간들을 조각조각 이어, 그때 그 순간의 추억으로 기억하고 싶었다. 삶의 조각들은 추억의 상자 속에 쌓인다. 아득해서 사라지기도 하지만 어떤 조각들은 특정한 장소와 향기를 만나면 다시 살아나 그때 그 순간 속에 머물게 한다. 아마도 향이라는 것은 연상 효과가 있어서 그 당시에 있었던 일과 같이 기억되는 것이 아닐까.
집마다 고유한 향기가 있다. 그 향기는 어떤 언어로도 묘사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과 섞인다. 작은 조각 하나하나, 한 땀 한 땀으로 이어진 집은 완성된 추억이 되고 삶이 된다. 집 속에 조각들이 지나온 삶과 꿈꾸는 삶, 다가올 삶의 향기를 품고 추억으로 코끝에 머문다. 꼭 어떤 집의 한 조각은 ‘할머니의 두부가 들어간 떡국’ 향이 배어 있는 듯하다는 감정을 담고 있다. 작품 속 집들에서 보이는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의 조각들은 추억의 향기를 대변하는 이야기가 되었다.
나의 주 작업인 바느질이라는 표현 방식은 노동 집약적으로 켜켜이 시간을 쌓아 가는 일이다. 나는 실제 건축가가 벽돌을 쌓아 집을 짓는 시간을 바느질로 만든다. 또한, 집 한 채를 바느질할 때마다 사람이 살아가고 살았던 모든 집에 존재하는 향기를 채워 집 밖이 아닌 내면의 영감을 주고 싶다. 유년 시절 동안 쌓인 많은 감정은 깊숙이 내재하여 순간순간 빛나는 영감으로 돌아온다. 천과 천 사이를 실에 꿰인 바늘이 스치는 순간 ‘집’에서 함께 했던 모든 추억이 살아나 향기를 뿜어낸다.
나는 작품을 마주한 분들이 촘촘한 바늘땀으로 세분되는 여러 감각과 다양한 빛깔의 조각들로 이루어진 집을 보며 미묘한 운율과 함께 각자의 추억으로 들어가 ‘그 날’의 향기, 향수(鄕愁)를 느끼길 바란다.
Movie
Installation View
Artworks

Seo-hyeon Moon
House of Thoughts 思惟の家 R, 35 x 28cm, Various fabrics, Hand sewing and Fabric dyeing, 2023

Seo-hyeon Moon
House of Thoughts 思惟の家 O, 35 x 28cm, Various fabrics, Hand sewing and Fabric dyeing, 2023

Seo-hyeon Moon
House of Thoughts 思惟の家 Y, 35 x 28cm, Various fabrics, Hand sewing and Fabric dyeing, 2023

Seo-hyeon Moon
House of Thoughts 思惟の家 G, 35 x 28cm, Various fabrics, Hand sewing and Fabric dyeing, 2023

Seo-hyeon Moon
House of Thoughts 思惟の家 B, 35 x 28cm, Various fabrics, Hand sewing and Fabric dyeing, 2023

Seo-hyeon Moon
House of Thoughts 思惟の家 N, 35 x 28cm, Various fabrics, Hand sewing and Fabric dyeing,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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